여름생선 병어.
만나기 쉽지 않은 활병어입니다.
즉석에서 칼집을 내 피를 빼서 가져왔습니다.
그리곤 요렇게 활병어회로 탄생시켰습니다.
감상하시고...
육질에서 생명의 기운이 느껴지나요?
앞에서 병어라는 정보가 없었다면 복회라고 보신 분들고 계셨을 듯....
휘어지는 병어회. 그간 미각경험으로 봐서 뼈째써는 회는 싱싱해야 맛나고, 살만 먹는 회는 숙성해야 맛나더군요.
소스가 중요한 맛의 포인트. 집된장이어야 하고 참기름을 많이 넣는 게 관건.
놀라운 식감과 질감.... 3~4kg 자연산 참돔도 울고 갈 살캉살캉한 식감에 천사의 입술을 훔치는 착각에 빠질 정도의 부드러운 질감.....
활병어회는 모양내서 썰 필요 없고 얇게 막 썰어서 막회스럽게 먹어야 제맛이네요.
요렇게!!
여기서 병어회를 200% 제대로 먹는 팁!
병어대가리 보통은 조림에 넣어버리곤 하는데요. 대가리에도 숨어있는 별미가 있답니다.
사진처럼 이마와 목 부위를 잘게 썰어서 된장에 무치세요.
요것이 병어대가리된장무침입니다.
병어초무침은 많이 접했어도 병어된장무침은 생소할지도....
병어는 된장에 먹어야 제맛인데 무칠 때는 왜 너도 나도 초무침일까요?
그건 재료의 특성을 무시한 관습화된 요리법의 영향이 아닐런지......
오도독 씹히는 재미와 된장이 어우러진 꼬소함.
반드시 집된장이어야 하고 참기름을 많이 넣어서 무칩니다. 그 외 들어가는 재료는 다진마늘, 참깨, 다진청양고추, 고춧가루 약간.
시도때도 없이 내리는 비, 반대로 자고 나면 오르는 물가에 삶이 고단하기만 한데요.
가끔은 제철 식재료에서 인생의 참맛을 느끼며 기분을 반전시켜보세요.
사는 게 뭐 별겁니까?
'먹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5월 4일 오늘의 메뉴- 덕자회, 참돔회, 도화새우, 갑오징어 등 (0) | 2015.05.08 |
---|---|
[스크랩] 부위별로 맛보는 덕자병어회 (0) | 2015.04.22 |
[스크랩] 홍어애 (0) | 2015.04.22 |
[스크랩] 민어회 (0) | 2015.04.22 |
[스크랩] 영덕대게 파티 (0) | 2015.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