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령 장성에서 내려온 우리는 길거리에서 파는 자두? 몇개 사먹고 곧바로 명13능으로 출발하였다.
1시간여 달려 13능에 도착하여 매표소를 갔더니 1인당 입장료가 35위안? (한화 4,500원 정도)
헐 날0도 넘들...중국 근로자들 사나흘 벌어야 관광지 한곳 입장료 낼수 있다니...
너무 비싸다는 생각에 들어 갈까 말까 망설이다 아이들 교육이다 하고 들어 갔습니다.
< 북경의 북쪽으로 약 50㎞정도 떨어진 곳에 있으며 명나라에는 총16명의 황제가 있었는데
그중 13명의 황제가 매장되어 있다고 하여 13능이라고 부른단다.
2003년 7월 3일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한다.>
<명13능 입구에서 우리가족>
<업적이 없는 영혼들을 위한 무비문>
<첫번쨰 재단>
<제실앞 대석향로>
<두번째 재단>
<지하궁전 통로>
<지하궁전 용좌>
14년 전 1992년쯤에 조금은 어설프고 허름할적에 구경한적이 있었는데 많이 개발? 또는 발굴이 된것 같다.(돈되는 일이라면...왕서방 기질) 남의 나라 역사의 유물을 보고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입장료는 너무 비싸고 외국인을 위한 배려는 별로 없고 모든 국립 유적지나 성급 관광유적지는 돈을 벌기위한 수단으로 보였다.
밖의 날씨만큼이나 마음도 덥다 더워.
오늘은 일정 끝 하고 예약해둔 북경에서 최고의 부촌이면서 한국인들이 많이사는 아파트촌인 민박집(게스트하우스)으로 출발하였다.
북경의 왕징은 북경공항에서 27Km 떨어져 있으며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2011년 11월 중국사회과학원의 발표에 의하면 총인구가 15만 명중 한국인이 약 3만 명 거주하여 코리아 타운이 형성된 곳이기도 하다.
<게스트하우스 아파트>
<게스트하우스 실내>
이 왕징은 청나라시기 작은 흙더미들로 이루어진 산으로써 건륭제가 산에 올라가 도성(都城)방향을 바라보니 동직문(東直門)성루가 보여 이 지역을 望京이라 불렀다는 설이 있는데 청조말년 서태후가 영,불 연합군이 수도인 북경으로 쳐들어온다는 소식에 여름별장인 이화원으로 피신 중 이 왕징(望京)에서 불 타는 왕궁을 바라보며 탄식을 했다고도 한다.
한국인들이 이 왕징에서 코리아 타운을 형성하게 된지는 1997년 한국의 IMF를 맞아 당시의 한국유학생들이 花家地에 거주하다 집값이 오르자 보다 저렴한 이 왕징으로 유입하기 시작해 한국의 경기가 좋아지면서,유학생,상사주재원들이 보다 환경이 좋아진2001년부터 몰려들기 시작하여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상가들까지 합세해 지금의 신도시로서 자리를 잡기 시작하였다.
왕징에서1박을 한 우리는 민박집에서 차려준 아침식사 를 하였다.
게스트 하우스 주인은 한국인이었는데 밥을 차려준 사람은 조선족 아주머니 였다.
그래도 중국식당에서 먹는 중국요리보다는 훨씬 한국적이지 않은가?ㅋ 시장이 반찬이다.
아침식사를 마친 우리는 짝퉁물건의 천국이라는 "新秀水商場" 이라는 곳으로 지하철을 타고 갔다.
중국의 대도시에는 필수적으로 짝퉁시장이 있다. 천진 탕구의 "양화스창", 상해, 심천, 청도의 "지모루스창" 등등
5층으로 새로 이전되어 온 곳이라는데 역시 활기가 있어보였다.
어떻튼 짝퉁시장의 제일큰 고객은 한국인 이라는 사실입니다.
4시간을 넘게 돌아 주로 가방종류를 구경 하느라 몇개 사지도 못하고 우리는 녹초가 되었다.
하여튼 짝퉁가방 몇개 사들고 우리는 천진행 기차를 탔다.
<천진행 2층기차>
기차는 생각했던것 보다 깨끗했고 2층기차 였는데 2층 버스는 보고 타보기도 하였지만 2층기차는 처음 보았다.
1시간20분 만에 천진역에 도착 했는데 승용차 보다도 더 빠르게 왔다.
<천진역>
<천진역광장 세기종>
나에게 중국생활에서 천진이란 고향이나 다름없다.
1992년 2월 인천항에서 배를타고 처음 중국땅에 발을 디딘곳이 천진항이고 그로부터 10년 이상을 밥먹듯이 드나들었고
가족과 홀로 떨어져 2년을 버티고 살고있는 이곳 천진이다.
<천탑>
서울의 남산타워 같은곳이다.
주말이면 꽤나 자주 들럿던 곳이다.
<천진의 고문화거리>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이곳에 있던 골동품의 절반이상을 한국인들이 쓸어갔을 것이다.
아마도 한국돈 만원에 구입하여 몇십만원 몇백만원 아니 몇천만원까지 진귀한 골동품부터 한국으로 가져가서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쓰레기까지 한국인들의 투기성 구매는 폭팔적이었다고 봐진다.
중국에서 마지막 저녁을 위하여 회사 동료들이 저녁을 초대하여 근처 해산물 요리 전문점으로 갔다.
해산물 판매와 요리를 같이 하는 아주 큰 식당인데 꽤나 고급스럽게 꾸몄고 룸안으로 연주팀 까지 불러 연주를 들으며 식사도 할수있다
물론 팁은 별도이지만 근처에서는 손님 접대하는 곳 으로 꽤 성업중인 곳이다.
안으로 들어서면 큰 홀인데 중앙에 대형 수족관이 있고 그안에 각종 해산물이 들어있다.
"전복" "소라" 개불"피조개"가리비"광어"우럭"참돔"병어"숭어"아무튼 한국에서 날로 회쳐서
먹을수 있는것들은 다 있는데 이곳 사람들은 그것을 전부 익힌 요리를 해먹는다
<랍스타 회를 측은하게 처다보는 우리 와이프>
랍스타 회를 바라보는 아들 친구녀석의 눈매가 매섭다.ㅋ
<해산물 모둠요리>
이 만찬을 끝으로 3박4일간의 중국여행은 끝이나고 아쉬운 작별을 했다.
여러번 여행을 해봤지만 와이프와 아들과 아들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이어서 또다른 특별함이 아니었나 싶다.
2006년 8월 천진에서 고경환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