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전.
간밤에 마신술이 과했나 보다.
머리가 멍 하니 정신이 맑지가 못하다.
아주 오랫만에 회사 간부급 직원들 50여명이 회식을 가졌다.
따강 (大港) 카이파치우(開發區) 에서 탄구 카이파치우(塘沽開發區) 로
약15km 정도 가다보면 산림공원 이란 곳이있다
호수와 승마장 (이곳에서는 마장이라고함) 등 부대시설까지 합해서
약 42만(420,000) 평방미터 정도되는데 아마도 따강 구정부에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운영 되는듯 한데 단체회식 장소로 또는 직원들 수련회 장소로 가끔 이용한다.
바베큐 파티며 캠프 파이어 등 한여름밤 축제가 무르익어 분위기가
한껏 UP되었을 쯤 우리회사 총대장인 총경리께서 나에게 뜻밖의 제안을 해왔다
몇년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수영으로 호수를 횡단 하자는 것이었다.
내가 제주도 출신임을 알고 제안하였고 나역시 흔쾌히 커이(可以)하였다 →좋다는 뜻임
호수 길이가 4km가 넘으니 꽤나 큰호수지만 수영도 좋아 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술기운에 흔쾌히 대답을 하였다.
일요일 늦은 아침 속도 쓰리고 술기운 채가시지가 않아 잠을 더 자고싶었지만
간밤에 한 약속이 생각이 나서 일어나서 늦은 아침을 먹고 도하작전 준비를 시작했다
오후 한시반 숙사를 출발하여 산림공원에 도착 도하준비를 하고 보트를 타고
호수 반대편으로 가서 (도착지점 으로부터3km정도) 드디어 보트에서 5명이 뛰어내려
수영을 시작하였다.
1명 500m 지점에서 1차 포기 (보트에 승선).
다시1명 1km 지점에서 휴식차 보트승선.
1.1km 지점에서 1명 보조기구 요청하여 원형 구명기구 이용 계속 수영.
1.2km 에서 나도 다리에 쥐가 나기시작하여 휴식차 보트에승선.
마지막 우리의 호프이신 총경리 께서는 전혀 흔들림없이 계속 전진함.
2km 지점에서 휴식을 취한 나와 또한명 다시 수영시작.
도착 지점 300 미터전방 또다시 나는 다리에 쥐가 나기 시작함.
그래도 남은거리 300미터인지라 쥐가난 다리를 풀면서 천천히 수영하여
4명중 마지막으로 골인성공.
중국생활 1년만에 처음 맛보는 뿌듯함이었다
그후 간단한 요기를 마친 우리는 가벼운 몸풀기 운동으로 1시간 정도 승마를 즐기고
숙소로 돌아오는 그기분은 말로 표현 안될만큼 상쾌한 피곤함? 이었다
제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도 기회가 되신다면 따강 산림공원 으로 오셔서
이국생활 의 무료함을 잠시라도 달래 보심이 어떠 실런 지요.
마지막으로 강철 체력을 과시한 총경리 님과 김부장님 윤과장 현지동료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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