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야기

친구이야기

우도삼삼 2006. 9. 19. 21:35

점심을 먹고 막 숙소에 들어서는데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습관적으로 발신전화번호를 보니 000-1901-000 한국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중국내 핸드폰은 대부분 13 으로 시작되고 000으로시작되는 전화는 무조건 한국전화다

전화를 받으니 낮익은 친구 목소리가 들려왔다

추석에 귀국 하느냐는 안부전화 이겟거니 하고 잘지내냐고 인사를 건네자 인천공항 이란다.

어디 외국 나가냐고 물었더니 중국 상해로 출발 대기 중 이란다

말인즉슨 한국의 알만한 회사에 말년 부장으로 있는 친군데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 에게 밀려나 자의반 타의반 중국사업부 총경리로 발령을 받았단다.

명색이 현지 사장이니 영전이나 다름 없지만은 2년을 먼저 중국으로 나온 선배인 내 경험으론

말년 홀애비 생활이 썩 탐탁치가 않음이다.

개중에는 조직에 대한 책임감도 아주 등한시 하는것은 아니지만 노후생활 또는 가장이라는 사명감과 해외 생활에대한 놀라운 적응력으로 현지에 뿌리박고 탄탄한 개인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꽤 있으니 그친구도 전화위복이 안되라는 법은 없지않으니 두고 볼일이다

북경이나 천진에도 지사가 있어 모두 관할이니 자주 볼수 있다고 하여 그것 하나는 나도 반갑기도 하고 이넓은 중국땅에 조그만 섬마을 고향친구를 만나 둘이서 옛 이야기 하면서 소주잔을 기울일수 있음이 또한 작은 기쁨이리라.

임기가 몇년 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부디 잘 적응하여 자식들 대학공부 까지만 이라도 마칠때까지 짱짱한 직장 생활 아니면 탄탄한 자기 사업이라도 꾸릴수 있길 바라는마음 새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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