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바람 불어와 옷깃을 여미어 봐도
그래도 슬픈 마음은 그대로 인걸 ~
.....중략
사랑해 그 순간만은 진실 이었어.
"해후"
예전에 꽤나 즐겨 부르던 최성수의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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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40년만에 만나는 친구를 찾아 경기도 연천으로 달렸다.
군대 가기전에 서울에서 만나 근 1년동안 「죽마고우 」처럼 붙어 지내던 사회 친구다.
어떻게 연락처를 알고 통화를 하고 내가 술을 좋아한다는 말에 "헛개나무열매" 를 순수한 국산이며 친구 본인이
직접 따서 말린 거 라며 꽤 많은 양을 부쳐와 근 1년을 끓여 먹고 있는 터라 얼굴을 꼭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에
시간을 냈다.
그친구 또한 술을 좋아한다는 말에 행여 낮술 이라도 한잔 하게 될 것 같은 생각에 와이프 애마를 타고 출발했다.
1시쯤 만나기로 하고 연천근처에 다다르니 11시 반 쯤 되었다.
1시간 반 가량 남은 시간을 쓰기위해 근처 「재인폭포」에 잠시 둘러보았다.
!
!
!
40년 만에 만난 친구는 그간의 세월이 머리와 얼굴에 고스란히 내려앉아 있었다.
근처 식당으로 들어간 우리는 대낮에 소주 4병을.... 마시며 부인이 6년째 투석중이라는...
슬픈 이야기를 전해듣고 친구집으로 초대아닌 초대를 받고 들어 갔다.
병중이지만 환한 얼굴로 40년 만에 만난 남편의 친구부부를 맞아주었다.
잠시 커피한잔을 마시고...그래도 즐거웠던 40년전 이야기를 풀어놓고
저녁을 먹고 가라는 친구부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연천을 떠났다.
꼭한번 부부가 인천으로 놀러오라는 말을 반복해서 남기고...
오는길에 무언가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노량진 수산시장은 살아있다.
- 고경환의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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