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반에야 시작된 참치의 횟감이나 초밥으로의 이용은 80년대부터 그때까지 통조림으로나 맛 보았던 참치의 맛을 알게했고 지금은 어디에서나 참치전문점을 볼 수가 있습니다. 1만5천원이면 비교적 질 낮은 참치를 무한대로 먹을 수 있는 곳부터 시작, 부위에 따라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고급 참치등 다양한 맛을 즐길 수가 있지요. 횟감으로 즐기는 참치는 참다랭이, 눈다랭이, 황다랭이, 황새치등인데 횟감부위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참다랭이의 뱃살이 kg당 몇십만원까지 가니 다른 참치 종들에 비해 월등히 비싸나 아무래도 높은 가격대의 참치가 맛이 뛰어난건 사실이죠. 횟감용 참치는 주로 낚시에 의해 잡아 들이는데 낚시줄에 6시간이나 팽팽히 맞서 힘을 빼고 잡아 들이고 잡은 즉시 꼬리를 잘라 영하 65도씨로 급속냉동을 하여 우리 가까이에 올 수 있는 것이랍니다.
좋은 부위는 그만큼 맛이 더 좋으니 이들을 맛 보고자 한다면 돈이 더 들수 밖에 없겠지요. 손님의 입장에선 가급적이면 저렴한 가격에 좋은 부위들을 접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쉽지 않으니 위와 같은 좋은 부위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 볼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그런 곳이 있다하여 찾아본 동네는 구로디지탈단지역입니다.
구로디지털단지역 1번 출구로 나와 대각선으로 두번 신호등을 건너 대로쪽이 아닌 골목 안 쪽으로 들어가다가 오른 편 화성부동산을 낀 골목 안으로 들여놓자마자 은행골이 보입니다. 시장이 시작되는 분위기 초입에 위치해 있습니다.
밖에서 보이듯 아담한 내부와 메뉴 사진입니다. 2~3명의 일행이시라면 풀코스를 주문하시면 좋겠는데 풀 코스는 참다랑어 뱃살과 목살, 배꼽살, 그리고 참치 통머리가 그 기본 코스로 나오고 약간의 스시와 예약 여부에 따라 참치머리로 만든 곰탕이 나옵니다.
풀 코스로 시작했지만 한잔에 더 신경을 쓰느라 이미 속이 꽉 차버려 마지막에 참치통머리를 취소. 그 나머지만 즐겼습니다만 풀 코스의 순서대로 목살로 시작합니다. 그 전 오뎅국이 나오지만 앞으로의 만찬을 예상, 소모전을 피해 손을 대지 않았죠.
부드럽고 연한, 기름이 촘촘히 박힌 목살이 이슬이 한잔에 눈 녹듯 입 안에서 사라집니다.
위의 목살을 이용, 초밥을 만들어 주십니다. 은행골의 초밥이 인기가 많은 비결은 아마도 이 집만의 소스인 듯. 달콤하며 자극적이지 않지만 입맛만은 자극해 주는 맛. 물론 참치의 질과 뭉쳐지는 밥알갱이의 조화가 기본이 되야겠지요. 이 정도면 괜찮은 맛을 어울러내고 있지만 아무래도 소스의 비결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듯 싶은 것이 개인적인 소견. 순수한 맛을 원하시는 분들껜 다소 아쉬울 수도.
다음은 오도로라 불리기도 하는 뱃살이 나옵니다. 뱃살을 선호 하시는 분들이 많지요? 유난히 부드러운 맛을 내기에 아마도 팬들이 더 많은 듯 싶습니다. 맛이야 두 말하면 잔 소리~
역시나 초밥으로 만들어 주시는 뱃살. 코가 찡하도록 톡 쏘는 맛을 사랑하는 저 이기에 와사비를 더 넣어 입에 털어 넣습니다.
새우게장. 게장을 먹듯 짭잘한 새우살을 입에 넣으니 녹듯 사라지고 머리는 쪽쪽 빨아 먹으니 그야말로 게장을 먹는 느낌.
배꼽살입니다. 어떤 분께는 두터운 기름이 부담이 되실수도 있겠으나 그래서 제겐 더 좋아하는 부분이지요.
녹기 시작하자 그 윤기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쫄깃함 마저 느껴지는 맛.
초밥으로 만들어주시는 배꼽살.
연어살입니다. 연어 역시 기름기가 많은 생선입니다.
연어도 초밥으로 만들어 주시네요.
광어의 지느러미 부분을 초밥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쥔장님, 저희 일행이 먹는 것을 보시더니 아무래도 풀 코스 다 드시지 못할 것 같은데요~란 말씀을 하시고 머리통참치는 빼는 것이 낫겠다 하십니다. 그렇지 않아도 배 속에선 그만을 외치고 있던 터라~ 여기까지!!! 초행길임에도 이것저것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 쥔장님 친절하신 편입니다. 그만이라 외쳤지만 맛이나 보라며 머리부분을 몇점 서비스 해 주십니다.
뱃살 부분을 구이처럼 구워주셨습니다. 약간 느끼한 감이...^^;;;
이슬이 한잔과 아주 즐거운 참치 만찬을 즐긴 저녁이었습니다. 부모님 생각에 특초밥(12,000원) 하나를 포장주문했습니다.
연어, 참치, 장어, 광어등이 다양하게 섞인 모듬초밥입니다. 아쉽게도 2차로 이어진 자리였던지라 버스에서 깜빡 놓고 내려 부모님껜 전해지지 못했네요~^^;;; 다음 기회에....
고급 분위기의 참치집은 아니나 고급 참치 부위를 즐기기에 모자람은 없고요, 초밥과 곁들여 참치를 드신다면 더 저렴히 맛있는 만찬을 즐기실 수 잇을 듯 싶고요, 가격도 무난한 듯 싶습니다. 많지 않은 자리라 예약 해주심이 현명하겠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이나 몇일 전 두 주방장님들 중 한 분이 칼에 베여 병원에 계시다 하니 빠른 쾌차가 있으시길요~
엽업시간: 12:00 ~ 23:00
전화번호: 02) 859-4988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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