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기

우리가족 상해여행 이야기

우도삼삼 2007. 1. 9. 19:09

 

지난여름 열공 해야하는 고등학생인 딸아이를 혼자 집에 남겨두고 중학생인 아들과 그리고 아들친구 두 녀석을

데리고 북경 여행을 한 우리 부부는 겨울방학을 맞아 딸아이를 포함한 네식구가 상해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식구들은 상해 푸동공항국제선 전용 공항으로 중국으로 입국하고 나는 천진공항을 출발하여 홍챠오 공항

이라는 상해 국내선공항을 이용하는 관계로 가족들 픽업시간이 맞지 않아 상해에서 사업하는 친구에게 공항으로

나가서 우리가족들을 픽업하도록 부탁하였다.

                                                                   <국제선공항인 푸동공항>

나는 천진공항에서 출발하여 한시간 반만에 홍차오공항에 도착

 

 

                                                     <천진공항>

 

 

                                              <홍차오 공항>

 

 

택시를 타야하는데 어줍지않은  애국심을 보이려 현대자동차 아반떼택시를 찾으려니 안 보인다.

보이는 택시마다 폭스바겐 싼타나택시다.

북경에는 폭스바겐과 현대아반떼 (명판에는 엘란트라 라고 표기되었음) 가 반 반인 것 같았는데 상해에서는 현대가 밀리나보다.

중국은 어딜 가나 고급차는 아우디고급택시는 싼타나 라는 폭스바겐 차이다.

                                                        <싼타나택시>

그렇게 그렇게 어렵사리 우리가족은 중국에서 또한번의 해후를 그렇게 하였다.

 

 

 

                              <우리식구가 3일간 묵었던 하이튼호텔>

 

 

<호텔앞에서 두모녀 기념사진 찰칵>

저녘 시간이 다 되어 호텔에 도착한 관계로 체크인하고 짐만 호텔방에 내려놓고 예약해둔 식당으로 서둘러 갔는데

어찌어찌 연결 하다 보니 사업차 나와 있는 큰아들 집에 다니러온 사촌누님과 매형 되시는 분을 상해에서 그것도

7여년 만에 만나게 되어 저녘 식사와 간단한 술자리를 함께하고 상해의 첫 밤은 그렇게 지나갔다.

 

둘쨋날은 상해시내 관광을 하기로 하고 호텔 구내식당 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였다.

호텔방은 2인실 2개를 얻었는데 식사를 할 수 있는 카드는 방당 1개씩만 지급되고 1인은 돈을 내고 드시랜다.

(또 욕 나온다 ㅆㅂ넘들)그렇다고 돈을 내고 먹느냐? 아니다 카드를 교대로 쓰면 된다(ㅋㅋ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호텔 뷔페식당>

아침식사를 마친 우리는 호텔에서 30여분거리에 있는 예원이라는 관광지를 관람하는 것으로 상해여행을 시작했다.

상해의 어떤 효자가 부모님 사시라고 지어서 드린 집이라는데 집치고는 꽤 큰 전통가옥 이라고 해야겠다.

                                 <예원에서 우리가족>

 

     

그런데 전통가옥 이든 고궁이든 중국의 전통을 보여주기 보다는 옛날 전통가옥을 이용한 상가라고 보면 맞겠다.

예원 내부에는 볼 만한 것을 진열해 놓은 게 아니고 전부 물건을 파는 상가이며 식당이다.

                           <빨대로 빨아먹는 만두>

                          < 만두만드는 모습 >

   

만두를 사려는 사람이 50여명 줄을 서 있는데 식당 안에는 손님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은 없고 전부 포장

판매인데 맛이 얼마나 좋길래 이렇게 줄을 서서 기다리나  궁금하긴 한데 서있는 줄이 너무 길어 맛보지 못 한게

조금은 아쉽다.

예원구경을 마친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북경여행 때 먹었던 랍스타꽃게 찜을 먹기 위해 해산물

전문식당을 찾았는데 마땅한 식당을 못 찾고 집사람과 두 아이들은 녹초가 되어 결국  규모가 적고 맛도 별로 없어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가 그나마 메뉴에 있는 꽃게탕과 해산물 몇 가지를 시켜 점심을 대충 해결 하였다.

                        <북경여행때 천진에서 먹었던 랍스타>

 

♣ 점심식사를 마친 우리는 짝퉁시장으로 쇼핑을 갔다

한국의 이웃들에게 선물할 지갑이나 가방 기타 물건들이 짝퉁시장에 두루두루 많기 때문에 집사람이 중국에 오면

항상 어느 지역을 가나 짝퉁시장을 가는데 북경 청도 천진 상해 어느곳 이나 짝퉁시장은 다 있다.

                                       <짝퉁 물건들>

 

다시 말하지만 짝퉁시장에선 별이 별 일이 다 일어나는 곳이니 매우 조심해야 한다.

물건을 살때도 상인들을 자극하지 말고 현명하게 대처하여 그들이 최초 제시한 가격의 20%정도선에서 구입하면

아마도 나중에 쓰다 버리더라도 크게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4시간여를 짝퉁시장을 돌고 상해거주 친구와 저녘 약속이 되어 있는 동방명주탑으로 향하였다.

 

                           <동방명주탑 입구에서 우리가족>

 스카이라운지 까지 바로 논스톱으로 올라가면 1인당 70중간에  한곳에 내려서 구경하고 올라가면

90元  그래서 우리는 바로 260M  꼭대기 까지 논스톱으로 올라갔다.

                     <탑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황포강 야경>

 

동방명주탑 위에서 식사를 하는 가격이 1인당 인민폐 280으로 한국돈 으로 환산하면 36000

정도로 아주 비싸다 .

그래서 우리는 식사는 내려가서 시내에서 하기로 하고 황포강 야경을 뒤로 하고 내려왔다.

 

 

상해여행 3일째 온전한 날로는 마지막 날이다.

느긋한 아침식사를 호텔구내 뷔폐에서 마친 우리가족은 『항주』를 여행하기로 하고 친구의 승용차를 빌려타고 

출발 2시간여를 달려 항주에 도착하여 내린곳이 『서호』라는 유명한 호수인데 바람한점 없이 하늘은 맑고

오전기온이 영상16도 란다.

한국의 봄날씨하고 같아서 기분또한 상쾌하여 큰호수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그냥 네 식구가 손잡고 걷는것 만으로도

 행복 그 자체였다.

                           <나무사이로 본 서호 좌측>

 

                                 <서호 좌측전경>

 

                             <서호 우측전경>

 

                       <서호 산책로에서 우리부부>

 

                        <서호를 가로지르는 도로의 전경>

 

 

점심도 거른채 서호 구경을 마친 우리가족은 많이 걸어서 피곤하다고들 하여 다른관광을 중단하고 상해로 돌아왔다.

상해시내 한국식 식당에서 점심겸 저녘을 거하게 하고 시내 쇼핑센타에서 간단한 쇼핑을 하고 두아이는 저녘 간식으로

빠리바케트에 들려 각자 먹을 빵을 사서 호텔로 들여보내고 우리는 마지막 만찬장으로 출발 ~~    

 

 

 

♣ 상해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12월 31일 2006년도 마지막 날이 밝았다.

귀국 비행기편이 오후늦은 시간이라 오전에 간단한 쇼핑관광을 위하여 근처 까르푸 구베이점을 찾아갔다.

 

               

                                   <까루프 전경>

 

 

                                                           

                            <까루프로 올라가는 우리식구>

 

♣상해 까르푸 구베이점은 전세계 까르푸에서 매출액및 순이익이 1위라고한다.

정확한 통계수치는 보지 못하였고 들은 얘기지만 매장내부는 한국 어느 유명 마트들 보다 매장객들이 훨씬많았고

거기다 절반정도가 외국인 인걸로 보여서 그얘기가 틀린 얘기처럼 들리지가 않았고 역시 세계적인 도시가 되었구나

하는 실감이 들었다.

 

                               <매장 내부모습>

 

                     <까르푸 내 현금인출기 앞의 무장경찰>

 

쇼핑과 점심식사를 마친 다음 가족들의 귀국하기 위하여 『푸동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청사 겉모양은 우리나라 인천공항 보다는 멋이 없었으나 크기는 만만치 않았다.

 

                                       <헤어짐에 앞서 가족사진 한컷>

 

                                          <이륙을 준비중인 비행기들>

 

가족들과 아쉬운 작별을 한 나는 「천진」행 비행기를 타기위해 『홍챠오』 공항으로 향했다.

『홍챠오』 공항도 예전 『푸동』공항이 생기기 전에는 국제공항을 겸하고 있었던 터라 규모가 꽤 크고 깨끗하였다.

 

비행기 출발시간이 오후4시 50분인데 착륙지인 천진공항에 눈이 내리는 관계로 50여분 연착되어 5시40분 출발하였다.

7시30분경 도착 예정인데 8시가 다되어 가는데도 착륙을 하지 않아서 궁금하던 차에 기내 안내 방송이 나왔다.

천진지역 안개로인해 착륙허가가 나지않아 청도공항으로 회항 한다는것이다.

중국어 안내 방송이라 자세히는 모르고 청도에 내렸다가 밤늦게라도 다시 천진으로 출발 하리라 생각 하였는데

착륙하고 조금있으니 전부 내리라고 하여 내렸더니외국인이라고는 나혼자 인것 같았고  알아서 숙박하고 내일

공항으로 나오라고 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면서 밖으로 나오니 호텔로 우리를 태우고갈 리무진 버스가 문앞에 대기하고

있고 파란 표를 하나씩 나누어주었다.

나는 속으로 그래도 항공사에서 숙박을 해결해주어 다행이구나 하고 버스에 올랐다.

「상해항공」사 이었는데 각 버스마다 항공사 여직원이 탑승하여 호텔까지 안내하고 방배정까지 일일이 해주는 배려에

중국이라 걱정 하였던게 조금은 미안했다.

140여명이 한꺼번에 호텔로 들이닥치니 한참을 시끌벅쩍 하였고 방배정하는 것을보니 4인1실이고 1인당 80 元 짜리

방이었다.

100여명이 배정을 받아 올라가고 남아있는 사람들은 방1개에 4명씩 자는게 못마땅하는 사람들 40여명이 남아

방배정을 거부하였고 나도 거기에 동참하고 있었다.

 

                                <방배정하느라 시끌벅쩍>

 

 

결국 항공사에서 양보하고 끝까지 거부한 30여명은 근처 좀더 좋은 호텔로  이동

중국인들은 2인1실 한국인인 나는 독방 을 배정해주는 배려를 받았다.

아침에 모닝콜은 물론 식사시간 버스 탑승시간 까지 일일이 안내 해주는 서비스가 중국에도 이루어지고있음에

많이 놀라고 세상이 변했음을 실감했다.

사실 나는 10년도 훨씬 전부터 중국을 왕래할 때의 기억으로  중국에 대한 편견을 조금은 갖고 있었기에 더욱 그렇다.

어떤 사람이 얘기했듯이 상해를 관광해보지 않고 중국을 논하지 말라고 하는 글을 읽었었는데 북경 특히 상해를

다녀오면서 많은  편견을 버리게 되었다.

상해 항공에서 내려다본 잘 정돈된 도시의 풍경과 동방명주탑에서 내려다본 상해 도심지의 야경등은 어쩌면

우리나라 수도 서울보다 훨씬 발전해있고 규모면에서나 시정부 또는 국가정부에서 행하는 정책들이 장기적이고

발전적으로  펴나가고 있지않나 하는 생각에  한국의  앞날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과 답답함을 느꼈고 오래 되었지만

낡아 보이지 않고 중후한 느낌의 도시인 상해를 보게되었다.

                                ---2007년1월9일 우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