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라는 말
................................시: 한 명희
더 이상은 넘겨볼 페이지가 없다는 것
아무리 동전을 쑤셔 넣어도
커피가 쏟아지지않는다는 것
나도 모르게 세가지 소원을
다
말해버리고 말았다는 것
그래, 그래서
등불도 없이 밤길을 나서야 한다는 것
끝이라는 것
막배가 떠나버린 선착장에서
오래도록 시간표를 들여다보고 서 있다는 것
오래도록 시간표를 떠나지
못한다는 것
출처 : 朱子川푸른물
글쓴이 : 朱子川 원글보기
메모 : 끝이라는 말...
내용보다는 제목이 와 닿아 옮겨 보았다.
아무리 궁리를 해보아도 나아가야 할 곳을 모르겠다.
역설적으로 하늘이 무너져야 솟아날 곳이 생길런지.
서로의 지양하는바 다르고
각자의 사정 또다르고
알고도 모른 척
모르고도 모른척
소망을 비는 마음 모두 달라
그분께서도 헛갈리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