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야기

귀가 2

우도삼삼 2006. 3. 2. 21:18

큰 가방하나 작은 비닐 쇼핑 봉지하나 그리고 이불보따리...

중국의 미혼의 젊은이 들이 이사를 하거나 객지생활을 접고 귀가 할때의 모습이다.

어떤이는 목적했던 바를 달성하고 의기양양 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이도 있고

또 어떤이는 타향살이가 싫어 고향으로 돌아가고 또는 어쩔수 없이 상처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부모형제가 있는 곳으로 낙향 하는 이도 있을 것이리라.

고향으로 가는 사연이야 어떻튼 열몇시간을 차를 타고가든 한 3일을 쉬지않고 기차를 타든 고향으로 가는 이들의 가슴은 부풀어 있으리라.

도시에 높은 건물속에서 생활하다 고향 언저리에 다다르면 왜그리 시골집들이 초라해 보이고 그집들을 싸고 있는 담벼락이 왜 그리도 낮은지 잠시 어색한 마음도 들지만 방안에 들어가 머리를 뉘이면 포근하기는 어느 5성급 호텔 못지 않으리라.

오늘 아침도 2층 창가에서 내려다보니 큰가방을 끌고 든 젊은 남녀가 정문 밖을 나서고 있었다

어제도 한 20여년 가까이 아침 8시만 되면 거의 매일 뵙던분이 큰가방 하나들고 귀국길에 나섰다.

돌아가야 하는 이유야 自意 든  他意 든 그속 까지야 모르지만 自意 인들 진정 自意일까 혹은 他意 인들 어디그게 사람 마음대로 되는일인가 만은 오로지 지나왔고 지나가는 세월이 무심코   돌아가는 세상 꼬락서니가  야속치 어느 누구를 탓 하리까.

사연이야 어떻튼 오래된 녹회색 바바리코트 걸치고 차에 오르는 뒷모습을 보고 쓸쓸함과 또한 그무엇을 느껴졌다.

고국으로 돌아가 어떤임무가 어떤 환경이 그분에게 닥칠지는 모르지만 편안한 노후가 그분을 기다렸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