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야기

창가는 봄

우도삼삼 2006. 1. 7. 11:41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여간 따사롭지가 않읍니다.

즐거워야할 주말 그저 무덤덤한 마음으로 창가에 앉아 봄인양 착각하고 있지만 실상 밖은 찬바람이 쌩쌩 불고 많이 춥습니다.

무심코 밖을 내다보니 우리나라 태극기와 오성홍기 가 나란히 겨울 바람에 휘날리고 있읍니다.

 

엊그제 아침 출근 무렵에는 하얀 서리가 내리고 안개인지 서리인지 뿌옇게 끼어 시계가 별로 여서 요즈음 우리 서민들의 삶과 같다라고 생각하면서 사진한장 찰칵 했었는데 오늘은 비록 날씨는 춥지만 햋빛이 쨍하고 시계도 좋아 꽤 멀리까지 내다 볼수가 있군요.

 

사무실 앞 도로는 이동네 화장터로 가는 대로 인지라 몇일에 한번꼴로 영구차 행렬이 요란한 화약포를 터트리며 지나갑니다.

허세인지 혹은 과시욕인지 아니면 사회적 지위가 높은 양반의 장례행렬 인지는 모르나 고급 외제 리무진 행렬 수십대가 끝이 없이 이어질때가  있읍니다.

리무진은 아니지만 대분분 죽어서는 살아서 못타본 많은 외제 승용차를 몰고 화장터로 가는게 흔히 볼수있는 광경인데  어쩌면 산사람 들의 마지막 도리라고 생각들 하는지도 모르죠.

 

이나라 중국의 경제성장 이나 통계적 발전은 타국의 추종을 불허하고 내달리고 있읍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대다수의 국민들은 문화적 사회적 풍요로움은 못누리고 사는것 같읍니다.

중국정부도 올해부터는 경제성장과 함께 그열매가 인민들에게 돌아가 개개인이 느낄수 있도록 정부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후진타오 " 국가주석이 연초에 밝히더군요.

우리나라 또한 경제성장 4%~5% 수출호황 등 지표상 회복은 뚜렷한데 일반 서민 가정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많이 떨어져 있는게 사실입니다.

어제밤에도 어느 TV 시사프로 에서 경제전문가 들이 나오셔서 이문제에 관해서 몇시간동안 토론을 벌이던데 왜그렇게도 정부쪽 사람들은 현실을 바로보지 못하는지 참으로 안타 깝습니다.

수출이 아무리 잘되고 기업이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개개인 국민 근로자 들에게 그 열매가 돌아가지 않으면 경기회복은 의미가없고 내수경기는 절대 회복되지 않는다는걸 왜 정부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모르는지 답답합니다.

 

수출또한 그내부를 살펴보면 참으로 웃기는 통계입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해외공장에 임가공으로 제조및 생산을 해서 완제품으로 국내로 들여와서 포장만 하여 해외로 수출하는 판국이니 기업 수출액은 높아 지겠지만 국내에 있는 근로자들은 그혜택을 당연히 못보고 오히려 실직이라는 아픔으로 돌아오는것입니다.

이러한 기업구조가 오래전부터 이어져오고 있는데 정부나 경제전문가라고 자처하는사람들은 수출이 많아 서민경제가 좋아질거라는 엉터리 같은 전망만 내놓고 있으니 어찌 답답하지 않을수 있을 런지요?

머지않아 국내는 산업공동화 현상이 일어나 현재보다 더욱더 심각한 실업 대란이 오지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IT 산업이나 바이오 산업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많은수입 안정된 직장을 보장받을 런지는 모르지만 과연 그숫자가 얼마나 될런지 또한 언제까지 그분야도 경쟁력이 있을런지,중국이나 인도 싱가폴등 다른 국가 정부에서 준비하고 추진하는 모습들을 보면 무섭습니다.

지금이라도 우리정부가 세상 모르게 잠을 자고 있다면 국민 봉기라도 일으켜야 하지 않을까요?

------ 새해에 답답한 마음에 주절주절 넠두리를 늘어 놓아 봤읍니다---중국 천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