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님
지난주에는 5촌 큰아버님이 돌아가셔서 고향 제주를 다녀왔읍니다.
금요일에 내려가서 토요일 장례식을 치르고 시내로 나와 오랫만에 친구들과 술한잔 했읍니다.
다들 열심히살고 고향을 굳건히 지키고있는 모습이 보기좋았읍니다.
다들 나름대로 부침이 없을수야 없겠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해쳐 나가고 있는 모습들이 다들 우리들 모습이 아닌가 싶네요.
제 블로그를 찾으신 한직장 동료 이면서 제가많이 좋아하는 형님께서 글을 남기셨는데
고향을 예찬하고 시를 좋아하는 저를 보고 조용한 곳으로 떠나라고 하십니다.
욕심만 버리면 떠날수 있는것을 아직도 미련이 남아 이도시를 떠나지 못해 오늘도 헤메이고 있읍니다.
오늘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네요.
엊저녁엔 목소리만 들어도 즐거운 10년지기 옆집 아줌마가 출국 하기전에 술한잔 하자고 전화가와서 한잔 하고있는 중에 한분계신 오래비가 돌아가쎴 다는 연락을 받고 허둥지둥 신랑이랑 강릉으로 그밤으로 내려갔는데 마침 신랑은 몸이 안좋다고 술을 안마셔서 천만 다행이네요.
나도 내일쯤엔 식구들 데리고 어디로 바람이나 쐬러갈까 햇었는데 문상을 다녀와야 될것 같네요.
엊저녁 와이프하고 술한잔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얘기 했는데 세상사 모든일이 절대 내맘대로
계획대로 안된다는걸 또한번 실감했읍니다.
지난주에도 식구들과 주말여행 게획 했다가 못가고 이번주도 또 그러네요.
강릉으로 내려간 그 여인네도 이번주말 에는 몇년만에 고향 동창들과 일산에서 친구 집들이겸 해서 하룻밤 남편과 헤어져 잔다고 좋은건지 싫은건지 들떠서 자랑하다가 오래비 사망 소식을 들었답니다. 모든게 계획대로 안되죠?
그래도 우리들의 미래는 가급적 계획속에 넣고 살아갑시다.
(우도가 보이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