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1박2일 (군산편)
전주를 떠난 우리가족은 숙박 예정지인 군산으로 향했다.
군산에 다다를 즈음 비가내리기 시작했다.
제주에는 이미 12호태풍 나크리의 영향권이다.
하룻밤 묵을 호텔(오스카스위트)에 먼저 가서 체크-인 하였다.
호텔이라기 보다는 모텔에 가깝다.
그래도 여름 휴가철에 이만한게 어디야? 감사히 받아야지.
짐을 풀고나니 비가 거세져서 어디 나다니기가 어려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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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비가올땐 소주와 삼겹살이 제격이 아닌가? ㅋ
네식구가 큰 삼겹살 판으로 네판을 먹고 소주병 맥주병도 몇병을 세고나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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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출근시간에 맞춰 눈을 뜨고 창밖을 보니 아!! 나는 지금 여행을 와있고 출근을 안하는 날이구나~~비도 멈췄고 바람도 잦아들었다.
두아이 들은 놔두고 우리부부는 호텔을 나서 해안가로 차를 몰고 나갔다.
바닷가로 가는길이 공장지대이고 그중 대부분이 Oci 즉 예전의 동양화학이었다. 아마도 인천에 있는 동양화학 보다도 부지가 훨씬 크고 건물도 깨끗해 보였다.
아들녀석이 송도고등학교를 졸업한 덕에 학교재단인 Oci그룹의 송암재단에서 많은 지원을 받고있다.
암튼 우리가족에게는 참으로 고마운 회사이다. 와이프는 아들녀석 대학졸업하면 Oci에 근무해야되나? 해서 한바탕 웃었다.
< 큰 건물을 못찍었다.>
군산은 뭐니뭐니해도 "새만금 방조제"다.
"새만금 방조제" 는 1991년에 공사를 시작해서 약 19년간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완성된 전북 부안군과 군산시를 연결하는 총길이 33.9km나 된다하고 "새만금 방조제"건설에 투입된 土石 은 경부고속도로 4차선 길을 13M높이로 쌓을수 있는 총 1억2300만 입방미터를 쏟아 부었다고 한다.
아침산책을 마친 우리는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군산시내 구경을 나섰다.
우선 아침요기도 할겸 "전국 5대 짬뽕집" 이라는 "복성루" 로 향했다.
이런 얼마나 맛있길래??? 줄서는 것이 싫어서 패스 ~
다음으로 찾아간곳은 역시 전국 5대 빵집이라는 "이성당"(이러한 전국 몇대 하는건 누가 조사했는지? ㅋ)
"이성당:빵집은 1945년도에 문을 열었는데 현존하는 우리나라 빵집에서는 제일 오래되었고 대표 빵인 단팥빵은 하루에 만개이상 팔린다고 한다
어느? 백화점에서 행사를 했었는데 하루에 1억5천인가? 매출을 올렸다한다.
그러나 8월3일은 아쉽게도 쉬는날이었다.
이성당 문앞에서 돌아서는 딸아이의 눈가에는 아쉬운 눈물이...ㅋ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하고 나름 유명하다는 중국집인 "빈해원"으로 향했다.
"빈해원" 역시 60년 전통으로 드라마 "빛과그림자" 그리고 예능프로 "무한도전" 등을 이곳에서 촬영을 했다한다.
밖에서 보기에는 작아보였는데 안으로 들어서니 중국영화에 나올 법한 그런 분위기였다.
종업원들 역시 중국인들이었다.
방으로 자리를 잡은 우리는 음식을 주문하였다 (짜장, 짬뽕, 탕수육 골고루)
음식이 나왔는데 비주얼이 형편없다.
" 짜장" 은 중국식도 아니고 한국식도 아닌것 같고 "짬뽕" 역시 "복성루" 짬뽕 비주얼과는 형편없다.
위쪽은 우리가 먹은 "빈해원" 짬뽕 아래쪽은 줄서기 싫어서 돌아선 "복성루" 짬뽕
<빈해원 짬뽕>
< 복성루 짬뽕>
그래도 맛있으면 그만이지 하면서 한입~~~ 불길한 예감은 꼭 적중하는게 문제면 문제랄까?
우리 네식구 모든음식 반도 못 먹었다는 사실... 돈도아깝고 기대가 컸던것도 있고 암튼 우리 입맛 까다로운게 문제일거야...아마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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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해원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바로 앞 길건너에 있는 "근대건축관" 구경을 하기로 하였다.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이라는데 군산에는 은근히 일제의 잔재가 꽤 남아있는 듯 하다>
<옛 군산 세관>
<군산 공회당>
<군산역>
<농촌가옥>
<도시가옥>
<동국사 대웅전>
근대건축관 구경을 하는도중 배가 아파오기 시작했는데 느낌이 중국집에서 먹은 음식이 잘못된것 같았다.
밖으로 나와 약국을 찾으니 일요일이라 문을 열리가 없고 점점 복통이 심해오는 듯하여 서둘러 상경하기로 했다.
운전대를 잡고 30여분 오다가 도저히 견딜수가 없어 와이프에게 운전을 맡기고 만나는 고속도로 휴게실마다 화장실 확인을 다하고 군산에서 인천까지 일곱시간동안 복통으로 죽다 살았다. 가까이 있는 음식점 이었으면 찾아가서 한바탕 난리라도 치련만...
중국인들의 위생관련 개념은 참으로 한심하다. 짬뽕을 먹은 나는 틀림없이 짬뽕에 들어있는 해산물에 문제가 있었던듯...
그날 그곳을 찾아 짬뽕을 드신 다른 관광객들은 괜찮았었나?..........나는 짬뽕이 싫어요. 그럼 짜장?
- 고경환 Lif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