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두리

우도삼삼 2007. 11. 6. 18:52

세월이란게 참으로 무섭다.

한달전만 해도 지금 시간이면 사무실 창밖에서 따스한 햇살이 들어와 등을 두드렸는데

지금은 어둠이 내려와 타국의 낮설움 을 뿌린다.

3년 세월의 권태로움 인가 20년세월 의 허무함 인가

가슴 한켠에 머물러 있는 거북함이 하루종일 기분을 가라 앉힌다.

결혼19주년 이란 의미있는 날 이지만 그냥 그저 조용히 지내고 싶다.

아마도 변덕이거나 괜한 심술이거나 마음에 병일게다 ...세월이 주는 병이거나...

 

우유부단 하거나 아니면 무책임 하거나 아무튼 이와 흡사한 현실도피 는 아닐런지

곰곰 생각 해 보지만 끝내는 합리화 하여

현실에 안주 해 버리곤 하는 세월의 반복 또한 싫다.

세상 이란게 참으로 묘해서

마음이 울적한 날은 나를 빼고는 주위 모두가 행복해 보여서 서글프고

기분이 풀려 맑은날은 비록 가족과 떨어져 있어 당장은 어렵지만

돌아갈 곳 맞아줄 가족 별 어렵지 않은 생활 나보다 못한 이 들을 걱정하며 위안을 삼고

참으로 사람의 마음이란게 간사한가 보다.

 

에휴!!! 이모든 번뇌는 부처님이나 맞아 들여야 해소가 될런지...

배부른 생각으로 머리싸메는 꼴이라니 50이란게 헛 살았는지

몇일 있으면 큰애 수능시험 본다고 고생고생 하고 있을진데

모쪼록 지난고생 헛되지 않도록 점수가 잘 나와야 할텐데...

             --- 高      京煥  Life---